원장 칼럼
2026. 08. 20 · 글 허주 대표원장
질통증, 12년차 한의사가 말하는 가장 빠른 치료방법?

안녕하세요,
수원경희열린한의원에서 방광 및 비뇨질환, 만성통증을 진료하고 있는 허주 원장입니다☺️
한의사로서 진료를 시작한 지 벌써 12년이 넘었는데요.
그동안 5만 건 이상의 방광·비뇨계 질환 케이스를 진료해오면서
수많은 여성분들의 아픔과 마주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유를 모르겠는 통증,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고통” 때문에
저를 찾아주시는 여성 환자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질통증입니다.
“너무 아프니까 자연스럽게
관계를 피하게 되더라구요..”
“염증은 없다는데, 전 왜 자꾸
질이 찌릿하고 욱신거릴까요?”
“여자로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니까
복잡하기도 하고 심란해요..”
1시간 이상 진행되는 심층 상담을 하다보면, 처음엔 좀 망설이시다가도
종국엔 마치 토해내듯이 남들에게 말 못했던 이런 고민들을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질통증’으로 고통받는 여성분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실제로 질통증은 여성의 약 15~20%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막상 본인이 겪게 되면 “왜 나만 이런 고통을 겪는 거지?”, "내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붕괴되는 병이죠.

1. 염증도 없는데 왜 계속 아플까?
질통증의 원인은 60~70% 정도는 질염, 방광염 같은 염증성 질환,
출산 이후 회복 과정에서의 손상 또는 질 건조증이나 질점막 손상입니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는 종양이나 골반 내 구조 문제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보통 이런 경우들은 병원 검사를 통해 원인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만 한다면 사실 크게 오래 가진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쳤음에도 여전히 “질 안쪽이 찌릿하다, 칼로 긁는 것 같다, 욱신거린다”고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대부분 병원에서 ‘신경통’ 혹은 ‘신경병증성 통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항우울제, 신경전달물질 억제제, 신경차단술 등의 치료를 권유받게 됩니다.
물론 이 치료가 필요한 분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부작용, 내성, 장기 복용의 부담이 있고,
특히나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이라면
이런 치료는 결코 쉽게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2. 통증의 출발점, '신체' 아닌 '신경'
제가 질통증으로 진료를 봤던 환자 분 중 한 분은
“머리로는 괜찮다 생각하는데,
몸이 먼저 겁을 먹어요.”
라며 눈물을 보이셨던 적도 있습니다.
사실 이 말씀이 질통증의 '핵심'일 수 있습니다.
질통증의 여러 원인 중, 많은 분들께서 해당하시지만 놓치시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극도의 긴장감', '불안' 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혹은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몸이 아주 짧은 순간 강하게 수축하면서
질과 회음부 주위 근육과 신경들이 그대로 긴장 상태로 굳어버리는 경우죠.
이런 경우가 바로,
검사상 '특별히 이상'은 없지만 또는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통스러운 케이스에 해당하시는 거죠.

3.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치료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는 신경병증성 치료제나 항우울제 또는 신경차단술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이 방법은 분명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다만, 뇌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을 물리적으로 억제하거나 차단해서
통증을 둔감/둔화 시키는 치료방식이다보니 어떤 분께는 맞을 수도, 또 어떤 분께는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질통증 치료의 목표를 “통증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회복을 방해하고 있는 신경계의 패턴을 바꾸는 것”으로 접근하는 한약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하면 여러 장점이 있는데요.
✅ 첫째로는,
- 회음부 주위의 말초신경과 근육의 긴장도를 낮춰서
몸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긴장하고 있는 상태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
✅ 둘째로는,
- ‘긴장’과 ‘불안’을 일으키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질통증은 지속적인 통증이 교감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몸 전체가 이완되지 못하고, 악순환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이 악순환만 제대로 끊어줘도 유의미한 변화를 느끼시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없을까요?
어느 치료가 다 그렇듯 물론 한약치료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의사의 실력이나 숙련도, 경험에 따라 치료의 효과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때문에 이 질통증을 한약으로 치료하실 때는 반드시 전문적인 지식과 임상 데이터가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통증은 여성의 자존감, 관계, 일상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며 방치하면 할 수록 훨씬 더 치료가 어려워집니다.
지금 여러분께 필요한 건 통증을 꾸역 꾸역 삼켜내고 버틸 수 있게해주는 치료가 아닙니다.
정말 필요한 치료는 “아프다”는 신호를 만드는 몸의 시스템 자체를 진정시키는 치료죠.
이렇게 몸의 밸런스 자체가 안정화 되면 이후에는 한약을 중단해도 재발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지금 당장은 조금 느리게 보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죠.
그러니 질통증으로 고민이 되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다시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