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과목
감정홍조로 오시는 분들 말씀이 거의 똑같으세요. "발표만 하면 얼굴이 달아올라요.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것 같아요."
더워서 붉어지는 게 아닙니다. 시선이 모이는 순간, 지목당하는 순간, 얼굴부터 뜨거워집니다. 그리고 붉어졌다는 걸 본인이 아는 순간 더 붉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이걸 성격 문제로 알고 삽니다. 소심해서, 내성적이어서 그렇다고요. 아닙니다. 얼굴 혈관을 여닫는 것은 자율신경이고, 자율신경은 성격이 아니라 몸의 문제입니다.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켜집니다. 심장이 빨라지고, 얼굴 혈관이 열립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같습니다.
문제는 이 긴장이 오래 누적된 분들입니다. 교감신경이 만성적으로 항진되어 있으면 얼굴 혈관을 여는 스위치가 너무 쉽게 켜집니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 자리에서 나만 붉어지는 이유가 이겁니다.
참을수록 심해지는 구조입니다.
붉어질까 봐 걱정하는 것 자체가 긴장이거든요.
걱정 → 긴장 → 홍조 → 더 큰 걱정.
이 고리를 끊지 않으면 의지만으로는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발표, 회의, 면접, 소개팅, 계산대 앞. 시선이 모이는 자리에서 어김없이 올라옵니다. 혼자 있을 때는 괜찮은 것이 특징입니다.
붉어질 때 얼굴이 화끈거리고, 귀나 목, 가슴까지 번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땀이 함께 나는 분들도 흔합니다.
발표를 미루고, 회식을 피하고, 사람 만나는 일 자체를 줄이게 됩니다. 홍조 자체보다 이 위축이 훨씬 큰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레이저가 나빠서 안 된다는 게 아닙니다. 넓어진 혈관 자체는 정리해 줍니다. 잘 맞는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혈관을 여는 신호가 그대로면 다시 붉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술을 반복했는데 돌아왔다면, 이제 신호 쪽을 볼 차례입니다.
저는 과도한 긴장, 그로 인한 교감신경의 만성 항진을 풀어주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목표는 얼굴이 절대 붉어지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닙니다. 붉어져도 금방 가라앉고, 그 걱정 없이 사람 앞에 서는 것. 거기까지가 목표입니다. 예상 기간과 비용은 첫 진료 때 말씀드립니다.